[난임일기] 난자채취 당일 후기와 남편의 밀착 케어 – 코지재그

안녕하세요, 코지재그의 코지입니다.

시험관 1차의 가장 큰 고비인 ‘난자 채취’를 마쳤습니다. 매일같이 이어지던 자가 주사의 터널을 지나 수술대 위에 오르는 날이 오니, 남편인 저도 긴장감에 입술이 바짝 마르더군요. 오늘은 19개의 난자를 채취하기까지의 긴박했던 과정과 채취 후 아내가 겪은 통증, 그리고 남편으로서 챙겨야 할 밀착 케어 노하우를 정리해 보려 합니다.

[핵심 요약]
– 채취 전조 증상: 난포가 자라며 유두 및 가슴 통증, 복부 팽만감 심화.
– 당일 주의사항: 자정부터 완전 금식, 화장 및 액세서리 착용 금지 필수.
– 채취 후 통증: 난소가 평소 3cm에서 7cm까지 비대해져 극심한 통증 발생 가능.
– 최종 결과: 19개 채취 후 12개 배아 확보(수정률 60%), 신선 이식 대신 동결 결정.

 

1. 폭풍전야, 채취 3일 전부터 당일 새벽까지
채취 3일 전 마지막 내원 당시, 초음파로 확인한 난포는 약 13~15개였습니다. 고날에프를 지나 퍼고베리스와 오가루트란을 맞으며 약물 반응을 살폈는데, 자궁 내막이 10mm 정도로 매우 좋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몸은 비명이 나오기 직전이었습니다. 여성 호르몬 수치가 급증하면서 가슴 통증과 복부 통증을 호소했고, 남편으로서 그 고통을 지켜보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가장 긴장됐던 순간은 채취 36시간 전 맞아야 하는 난포 터지는 주사였습니다. 자정 무렵, 아내가 쉬고 있는 틈을 타 정확한 시간에 주사를 놓았습니다. 1분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압박감이 있었지만, 다행히 시간 엄수에 성공했고 아내는 곧바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2. 난자 채취 당일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
난자 채취는 수면 마취 하에 진행되는 시술이므로 환자와 보호자 모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 안내받은 필수 유의사항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항목 준비 및 유의사항
금식 및 음수 자정부터 물, 껌, 사탕을 포함하여 완전 금식
메이크업/액세서리 화장, 향수, 매니큐어 금지(산소포화도 체크), 모든 액세서리 제거
남편의 미션 보호자 동행 및 정자 채취 진행(컨디션 관리 필수)
귀가 시 주의 시술 당일 자가 운전 절대 금지, 대중교통이나 남편 운전 이용

 

3. 채취 과정과 남편이 목격한 아내의 통증
아내가 수술실로 들어간 뒤, 남편인 저도 정자 채취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아내는 차가운 수술실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혼자 대기실에서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사실이 미안하고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다행히 채취량은 충분했지만 아내를 기다리는 전광판 앞에서의 시간은 평소보다 훨씬 길게 느껴졌습니다.

회복실에서 만난 아내는 다른 산모들보다 훨씬 큰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차까지 이동하는 짧은 거리도 제가 부축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떼지 못할 정도였고, 집에 와서도 3일간 누워만 있어야 했습니다. 알고 보니 평소 3cm 정도였던 난소가 과배란 주사 영향으로 7cm까지 커진 상태라 통증이 극심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복수는 다행히 심하지 않았지만 이온음료를 하루 1L씩 마시게 하며 복수 예방에 집중했습니다.

 

4. 12개의 소중한 배아 확보와 동결 이식 결정
기다림 끝에 들려온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총 19개의 난자가 채취되었고 그중 14개가 수정, 최종적으로 12개의 정상 수정 배아가 확보되었습니다. 수정률 60%라는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어 부부 모두 큰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최종 배아 배양 결과]

항목 세부 데이터
채취 난자 수 19개
최종 배아 수 12개 (3일 배양 상급 2개, 5일 배양 중급 3개 포함)
향후 진행 난소 과자극 증후군 예방을 위해 다음 달 동결 이식 결정

비록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신선 이식은 포기했지만, 12개의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기에 마음은 가벼웠습니다. 아내에게는 “정말 고생 많았다. 개수가 많으니 이제 푹 쉬면서 몸만 회복하자”고 격려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채취 후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따뜻한 국물 요리 위주로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컨디션 회복에 좋습니다. 안 먹으면 오히려 기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드셔야 합니다.

Q. 이온음료를 꼭 마셔야 하나요?
A. 난자 채취 개수가 많을수록 난소 과자극 증후군(OHSS) 위험이 높아집니다. 복수 예방을 위해 이온음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채취 후 통증은 언제까지 지속되나요?
A. 보통 시술 후 2~3일이 가장 힘들며, 일주일 정도 지나면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만약 복통이 심해지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오늘도 수술대 위의 긴장을 이겨낸 아내분들, 그리고 밖에서 마음 졸이며 기다린 남편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우리 부부가 함께 견딘 이 시간들이 머지않아 가장 아름다운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