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지입니다.
이 글 부터는 [난임 일기]에서 [임신 일기]로 변경됩니다.
8월 24일 임테기 두 줄을 확인한 후, 저희 부부는 기쁨보다 떨리는 마음으로 8월 28일 1차 피검사 날을 기다렸습니다. 두 줄이 떴다고 끝이 아니라, 수치가 낮지는 않을지 혹은 자궁 외 임신은 아닐지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저희 부부를 안도하게 했던 1, 2차 피검사 수치와 처음으로 아기집을 만난 감동의 기록을 공유합니다.
[핵심 요약]
– 1차 피검사(이식 10일 차): hCG 390, 프로게스테론 60 (매우 안정적).
– 2차 피검사(1주일 뒤): hCG 6329 (폭발적인 더블링 성공).
– 초음파 확인: 아기집(GS) 8mm 및 난황 확인 완료.
– 사후 관리: 임신 12주 차까지 유산 방지를 위한 ‘돌주사(배주사)’ 지속.
1. 1차 피검사 390, 안도의 첫 발걸음
이식 10일 차인 8월 28일, 운명의 1차 피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보통 수치가 100 이상이면 안정권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감사하게도 390이라는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프로게스테론 수치 역시 60으로 아주 양호했죠. 수치가 낮으면 자궁 외 임신을 걱정해야 한다는 글들을 보며 떨고 있었는데, 안정적인 결과에 부부는 서로 “정말 다행이다”라며 기뻐하면서도 끝까지 조심하자고 다짐했습니다.
2. ‘눈에 보이는’ 우리 아기
딱 일주일 뒤 진행된 2차 피검사에서 hCG 수치는 무려 6,329까지 올랐습니다. 수치가 배로 뛰는 ‘더블링’을 넘어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준 것이죠. 이때 처음 본 초음파에서 8mm 크기의 작은 아기집과 그 안에 콩처럼 생긴 ‘난황’을 발견했습니다. 작은 점 하나가 우리 아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귀엽고 신기했습니다. 비록 초기라 유산 확률이 높다는 사실에 긴장을 늦출 순 없었지만, 비로소 진짜 부모가 되었다는 실감이 나며 감격이 몰려왔습니다.
[임신 초기 주요 지표 및 용어 정리]
| 구분 | 설명 및 수치 의미 |
|---|---|
| hCG (융모성 성선 자극 호르몬) | 임신 시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이식 10일 차 기준 100 이상 권장 |
| 프로게스테론 (황체호르몬) | 자궁 내막을 두껍게 유지하여 착상을 돕는 호르몬 (저희는 60으로 안정적) |
| 아기집 (GS) | 아기가 머무는 주머니. 5주 차 전후로 초음파 확인 가능 |
| 난황 (Yolk Sac) | 태아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도시락’. 아기집 안의 작은 고리 모양 |
3. 10주차까지 계속된 ‘배주사’의 정체는?
임신 확정 이후에도 아내는 10주차까지 매일 배주사를 맞았습니다. 일명 ‘돌주사’라고도 불리는 유산 방지 주사(주로 프로게스테론 제제)입니다. 시험관 아기는 자연 임신과 달리 황체 형성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태반이 완성되는 10주 전까지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아내는 매일 주사의 압박을 견뎌냈고, 저는 그 고생이 헛되지 않도록 매일 밤 안마로 아내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4. 임테기 노예 탈출과 역전의 기쁨
아내는 수치를 확인한 뒤에도 매일 아침 임테기를 확인했습니다. 선이 점점 진해지는지, 대조선보다 진해지는 ‘역전’이 일어나는지 확인하며 불안을 달랬죠. 저는 아내가 마음껏 확인하게 두었습니다. 그 작은 막대기 하나에 의지해서라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결국 선명한 역전을 확인하며 저희는 한 고비를 넘겼음을 확신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1차 피검사 수치가 낮으면 무조건 실패인가요?
A. 아닙니다. 수치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48시간 간격으로 1.5~2배 이상 상승하는 ‘더블링’ 여부입니다. 시작이 10~20대로 낮아도 건강하게 출산하는 사례가 아주 많습니다.
Q.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왜 중요한가요?
A. 임신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호르몬이기 때문입니다. 수치가 낮을 경우 유산의 위험이 있어 주사나 질정을 통해 보충하게 됩니다.
Q. 아기집은 보였는데 난황이 안 보이면 어떡하죠?
A. 주수가 너무 초기인 경우 아기집만 먼저 보이고 며칠 뒤 난황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며칠 뒤 재검사를 통해 확인하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렵고 힘들게 갖게 된 아이인 만큼, 저희 부부는 매일 “잘 지켜주자”고 다짐합니다. 초기의 불안함은 부모가 되는 과정의 일부일지도 모릅니다. 수치 하나에 일희일비하게 되는 그 간절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에게 저희와 같은 안정적인 수치의 행운이 깃들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